망고: 여자가 된 남자
The Mangoes

토니 트리마산토 Tonny TRIMARSANTO
  • Indonesia
  • 2012
  • 98min
  • HD
  • Color
글로벌 비전

시놉시스

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매력은 피사체의 예측불가능성에 있는 것 같다. 인간의 삶은 성별, 계층, 계급적 지위나 학력 등의 객관적인 사실에 의해 일정한 유형 안에 구획될 수 있으 리라 짐작하지만 실체를 열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우가 더 많다. 또한 한 인간의 역사나 의지가 그의 현재나 미래를 가늠하게 되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기도 하 지만 이 역시 기대를 완전히 빗나가는 일 역시 적지 않다. 영화의 주인공인 무하마드 제인은 중학교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. 독실한 이슬람 교 도였고 아들이 이슬람교 성직자가 되기를 바랐던 그의 아버지는 그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성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그가 여자가 되기를 바라자 부모와 자식의 연 을 끊었다. 제인은 자신의 이름을 레니타로 바꾸고 미용실에서 일을 하다가 결국 고향을 떠나 자카르타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. 레니타는 고향을 떠나온 지 이십 년 동안 미 용일과 성매매를 겸업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삶의 질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친구와 함께 귀향하기로 마음먹는다. 이제는 부모님이 자신을 받아 줄 것이며, 고향에서의 삶 은 자카르타에서의 삶보다 훨씬 풍족할 것이고,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레니타를 버리고 다시 무하마드 제인이 되기로 한 그의 예상이 었다. 영화의 반은 자카르타에서 극빈층으로 살고 있는 레니타의 삶, 사분의 일은 귀향하는 뱃속에서 무수한 사람을 만나면서 트랜스젠더의 사회적 지위와 레니타의 엄청난 친 화력을 동시에 보여준다.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. 하지만 그가 고향에 돌아간 모습을 담은 나머지 사분의 일은 전혀 예상 밖의 모습을 담고 있다. 그가 꿈꾸었 던 귀향과 귀속 판타지는 실현 가능성 제로가 되었고 자카르타에서보다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없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를 배척하리라던 공동체의 모습은 상당히 다른 양상으 로 펼쳐진다. 삶이란 늘 우리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모퉁이로 접어들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. (김지미)

감독

  • 토니 트리마산토
    Tonny TRIMARSANTO
    2002년 영화 <더 플라스틱 포터리>로 인도네시아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, 2003년 두 번째 다큐멘터리 <더 드림 랜드>로 도쿄어스비전국제영화 제 엑설런스상을 수상했다. 그리고 <레니타, 레니타>로 2007년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 단편 상을 수상했다. 가린 누그로호, 비바 웨스티 그리고 리안토 루세노와 공 동 연출한 첫 장편 극영화 <세람비>는 2006년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.

    The Mangoes (2012)
    Di Ujung Jalan (2010)
    Renita, Renita (2007)
    Serambi (2006)
    The Dream Land (2003)

Credits

  • DIRECTOR / CINEMATOGRAPHER / SOUND  Tonny TRIMARSANTO
  • EDITOR  Dani CUBLUK
  • MUSIC  Waryana

PRODUCTION COMPANY

  • PRODUCTION COMPANY   Rumah Dokumenter
  • Tel  62 272 324143
  • E-mail  rumahdokumenter@gmail.com